도화년에서도 배문선이 기가 막힌 지략을 펼치는 멋진 단독 서사를 부여했더라면 어땠을까... 많이 아쉽습니다.
그래서 저는 '소용경'에게 감정이입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크으..
저는 소용경이란 인물의 서사가 마지막까지도 굉장히 많이 와 닿았던것 같아요. 이번 생에서 혼담을 거절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 그리고 평악공주의 전생의 죽음에 대한 일말의 죄책감, 자신의 선택이 그럴 수 밖에 없었던 것과 서브남다운 마음 아픈 결말까지.. 사실 39-40화는 소용경의 회차라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네요.
소용경을 연기한 '진학일' 배우는 제가 어디서 봤다 싶었는데, 저는 처음 보는 배우였네요... 신인인데도 연기력도 괜찮았고, 39화에 하얀색 적삼을 입고 검술신까지 나올 때는 상당히 멋있었습니다.

소용경의 최후일전 (출처: 티빙 화면 캡처)
요즘 중드.. 얘기를 또 하자면, 대체 그럼 빌런은 누구인가? 정말 아리송합니다.
마지막회를 보고 나면 결국 최종 빌런은 소용경인 셈인데요, 빌런에게 서사가 있어서일까요? 저는 도무지 소용경을 빌런으로 인정하고 싶지가 않습니다.
드라마 감상 포인트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드라마는 재밌게 볼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배문선이 아쉽다고 감상을 썼지만, 이 드라마는 평악공주 이용이 주인공입니다. 그래서 주인공의 서사를 따라가면 상당히 재밌게 볼 수 있습니다.
1. 여주인공 조금맥 배우의 매력
저는 조금맥 배우의 작품을 처음 봅니다. 아역 출신으로 연기 경력이 꽤 된다고 하는데, 고장극은 도화년이 처음이라고 들었어요. 아니, 왜 이제껏 고장극을 한 편도 안 했을까요? 그녀의 고장극 복장이랑 화장이 너무너무 잘 어울리고 아름다워서 보는 내내 눈이 즐거웠어요. 😍

출처: 도화년 공식 웨이보
그리고, 조금맥 배우의 연기력이 상당히 뛰어나서 극을 끌고 나가는 원톱 주인공으로 손색이 없었습니다. 특히 가볍게 한 숨을 쉬면서 대사 할 때와 그녀의 눈물 연기가 너무 아름다웠어요. (우리나라에서 눈물 연기 참 이쁘게 하는 송혜교씨가 생각날 정도였습니다.)